진료시간안내

  • 평일 오전 09:00 ~ 오후 06:30
  • 토요일 오전 09:00 ~ 오후 01:30
  • 점심(평일) 오후 1:00 ~ 2 :00

일요일/공휴일 휴진입니다.
*토요일 점심시간 없이 진료합니다.

02-792-6358


건강칼럼

홈으로_ 커뮤니티_ 건강칼럼

제목

아픈데 검사 이상 無 '자율신경 이상'... 심할 땐 '4-7-8 호흡법'부터 [인터뷰]

image

가슴 두근거림, 두통, 소화 장애 등 다양한 증상이 반복되지만 정작 검사에서는 '정상'이라는 결과를 받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재활의학과 전문의 정종범 원장(송도백발백중재활의학과의원)은 "일반적인 혈액 검사나 ct, mri 같은 영상 검사로는 자율신경 이상을 확인하기 어렵다"며, "장비를 이용한 검사도 필요하지만 환자의 증상 시작 시점, 진행 패턴, 악화 요인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임상적 진단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 원장과 함께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대표 증상과 진단 기준부터 증상 개선을 위한 호흡법, 운동법, 치료법까지 상세하게 알아봤다.

q. 자율신경계 이상이 생기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자율신경계 이상 증상은 매우 광범위하며, 전신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를 여섯 가지 영역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 심혈관계: 심계항진, 혈압 불안정, 불안감, 초조함
∙ 소화기계: 소화 불량, 속쓰림, 역류성 식도염, 설사·변비 반복, 복부 팽만감
∙ 호흡기계: 만성 기침·가래, 호흡 곤란(숨이 답답함), 한숨 지속
∙ 비뇨생식기계: 잦은 배뇨, 과민성 방광, 배뇨 곤란, 생리불순·심한 생리통
∙ 신경계: 만성 두통, 어지럼증, 브레인 포그, 불면증, 이명, 안구통
∙ 전신 증상: 만성 피로, 근육통, 손발 저림

여러 증상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으며, 이 경우 환자에게 더 큰 부담이 됩니다.

q. 검사 결과가 정상이라도 자율신경 이상을 진단할 수 있나요?
일반적인 혈액 검사나 ct, mri 같은 영상 검사로는 자율신경 이상을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심박변이도 검사(hrv)와 같은 자율신경 불균형 검사 방법이 있으나, 교감신경의 장기간 과활성화로 인한 번아웃 상태 또는 에너지 수준이 저하된 경우에는 증상과 검사 결과가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장비를 이용한 검사보다 임상적인 진단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증상 시작 시점, 패턴, 악화 요인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세심한 문진이 필요하며, 이로 인해 진료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밀 검사에서 '정상'이라고 해도 이상이 없는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자율신경계 이상의 주요 원인은 무엇인가요?
주요 원인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만성 스트레스입니다. 업무, 인간관계, 경제적 부담 등이 지속되면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몸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둘째, 생활 습관입니다. 불규칙한 수면, 과도한 카페인 섭취, 운동 부족 등이 자율신경 균형을 깨뜨릴 수 있습니다.

셋째, 물리적인 구조 문제입니다. 목, 어깨, 등 근육이 경직되면 자율신경이 지나가는 통로를 압박할 수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량이 많은 현대에는 척추 구조 변화가 자율신경 이상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q. 운동이 자율신경계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요?
운동은 자율신경계에 네 단계로 영향을 미칩니다.

첫 단계는 운동 중 반응입니다. 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심박수와 혈압이 상승하고 근육에 혈액이 집중됩니다.

두 번째는 운동 후 반응으로, 매우 중요한 단계입니다. 운동이 끝나면 부교감신경이 강하게 활성화되어 몸이 회복되는데, 이때가 자율신경 균형이 맞춰지는 핵심 지점입니다.

세 번째 단계는 호르몬 변화입니다. 꾸준한 운동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을 감소시키고 엔도르핀과 세로토닌을 증가시킵니다.

마지막은 장기적 효과로 심박변이도 개선 및 수면의 질이 향상됩니다.

결국 꾸준한 운동이 자율신경계에 적절한 자극과 충분한 회복을 동시에 제공하는 가장 자연스러운 치유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q. 어떤 운동을 어느 정도의 강도로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가요?
초보자에게는 유산소 운동을 가장 추천하며, 특히 걷기와 수영을 권장합니다. 걷기는 천천히 시작하여 빠르게 걷기, 나아가 가볍게 뛰는 달리기로 강도를 서서히 올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빈도는 주 3~4회, 30분에서 40분 정도가 적당합니다. 수영은 관절에 부담이 적고 호흡 조절에 효과가 좋습니다. 또한, 근육을 이완시키는 스트레칭을 유산소 운동 후 꾸준히 병행하면 도움이 됩니다.

근력 운동은 적당한 강도에서는 도움이 되지만, 강도가 너무 높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어 강도 조절이 중요합니다. 자율신경 이상 환자는 심박수 반응이 정상적이지 않을 수 있으므로, rpe(주관적 운동 강도)를 기준으로 rpe 12~13 정도, 즉 운동 중 약간 숨이 차지만 대화가 가능한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q. 증상이 심해 운동 후 피로감이 심하다면, 4-7-8 호흡법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고요?
자율신경 이상이 이미 너무 심각한 상태일 때 이런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정상적인 사람은 운동 후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며 바로 회복되지만, 문제가 심각한 경우 회복 시스템 자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환자들은 단계적 접근이 필수입니다. 안정적인 호흡법부터 시작하면 좋은데요, 주로 4-7-8 호흡법을 권합니다.

먼저 4초 동안 코로 천천히 숨을 들이쉬고, 7초 동안은 숨을 참으세요. 그 다음에는 입으로 8초 동안 길게 천천히 내쉬면 됩니다.

이 호흡법은 부교감 신경을 바로 활성화시키는 데 효과가 있고, 복식 호흡과 병행하면 효과가 더 좋습니다.

이후 아주 가벼운 활동(5~10분 천천히 걷기 후 스트레칭)부터 시작하여 점진적으로 강도를 늘려가야 합니다.

q. 운동만으로 조절되지 않는다면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하나요?
자율신경 회복 주사인 '스네피 치료'를 받은 후 운동을 시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스네피 치료는 경직된 근육이 자율신경을 압박하는 지점을 정확히 찾아 주사로 근육을 이완시킴으로써 신경 압박을 직접적으로 해소하는 치료법입니다. 진료 후 자율신경 실조증이 진단되고 신경 압박 부위가 확인되면 해당 부위에 주사 치료를 시행합니다. 치료 기간은 보통 2~3개월 정도를 계획하며, 증상의 정도에 따라 주 2~3회에서 점차 간격을 늘려나갈 수 있습니다. 이 치료는 증상 억제가 아닌 근본 원인 해결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반복 치료를 통해 확실한 변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q. 스네피 치료가 필요한 시점, 즉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시점은 언제일까요?
치료 시점은 세 가지 기준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 시간: 3개월 이상 꾸준히 운동 및 생활 습관을 개선했음에도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 증상: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증상이 심하거나, 가슴 두근거림, 소화 불량, 불면증 등 여러 증상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경우
· 구조적 문제: 뒷목과 어깨가 항상 무겁고 두통이 잦은 경우 (물리적인 압박 문제일 가능성이 높아 체형 확인 및 교정 치료 병행 필요)

q. 스네피 치료가 효과적인 대상은 누구인가요?
세 가지 유형의 환자에게 특히 효과적입니다. 첫째, 현대인형 자율신경 실조증 환자입니다. 스마트폰, 컴퓨터 사용으로 인한 구조적인 문제가 명확한 환자들은 물리적 원인이 뚜렷해 치료 효과가 좋은 편입니다. 둘째, 다른 치료에도 반응이 전혀 없는 환자입니다. 운동, 생활 습관 개선, 다른 병원 치료에도 호전이 없는 경우 스네피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셋째, 급성 악화 상태입니다. 갑작스러운 스트레스나 과로로 자율신경 증상이 심해져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경우, 스네피 치료를 통해 신속하게 건강한 상태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q. 자율신경 실조증,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자율신경 실조증은 몸의 병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스트레스뿐 아니라 구조적 문제 동반 가능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운동과 생활습관 개선이 기본이지만 3개월 후에도 효과가 미미하면 전문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반복적이고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며, 적절한 진단과 치료로 충분히 극복 가능합니다.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고 포기하지 말고 전문가에게 적절한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기획 = 김다인 건강전문 아나운서



     
이전사진보기
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
다음사진보기